딸의 백혈병 기금을 모으기 위해 피카츄로 분장한 아빠 리우 유에후(Liu Yuehu)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리우 씨는 현재 일주일 넘게 청도시의 지하철 역에서 피카츄로 살고 있다. 그의 1살 난 어린 딸이 백혈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리우 씨의 딸 유얀(Yu Yan)은 2015년 8월에 태어났을 때 건강한 아기였다. 때문에 1년 후 심한 감기와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며 음식을 더 못지 못하게 되었을 때 리우 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급성림프구백혈병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아이가 병을 이겨낼 가능성이 70% 정도라고 이야기했지만, 가족의 경제력으로는 아이의 치료비를 감당할 여건이 안 됐다. 의사는 한 해에만 치료비로 몇 천만원을 지출해야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리우 씨는 딸을 포기할 수 없었다.
24살 난 아버지는 건설업계 노동직을 그만두고, 아내는 아이의 간호를 위해 병원에 둔 채 돈을 벌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 때 리우 씨 가족은 이미 2,600만원 정도를 치료비로 지출한 상태였다. 예금은 이미 소진되었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는 더 빌릴 돈이 없었다. 딸의 치료비로는 매일 50만원이 나갔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지하철 역에서 피카츄 탈을 쓰고 사진을 팔며, 매체들에게 호소하는 것이었다. 리우 씨는 온라인에서 피카츄 인형탈을 구매한 후, 청도 역에서 탈을 쓴 채로 아픈 딸을 위해 구걸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의 가격을 정해놓고 팔지 않는다. 대신 구매자가 원하는 만큼 낼 수 있게 해준다. 때로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할 때에는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태까지 리우 씨는 사람들 덕분에 열흘간 213만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딸의 치료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리우 씨는 오늘도 지하철 역에서 작은 빵 한 조각으로 한 끼를 해결하며 딸을 위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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