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 애가 얻어먹기만 해서 오늘은 제가 애들 밥먹여 보냈어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4명 있는데 라면 하나 끓여준 애 엄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동네가 좁다 보니 다 친하고 그런데요. 우리 딸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3명이 있어요. 서로 집에도 자주 놀러 가다 보니 엄마들끼리도 친해서 한 달에 3번 정도씩은 꼭 만나고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A씨 마음에 들지 않은 한 엄마(B씨)가 있었다.
A씨는 “한명 아이 엄마가 너무 얄미워요. 저도 애 키우니까 웬만하면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고, 다 우리 딸 친구들이니 예뻐하고 싶은데 애 엄마가 밉상이니까 아이까지 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애들이 우리 집에도 자주 놀러 오고, 우리 딸도 다른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는데 얄미운 아이 엄마 집에는 애들이 잘 안 가요. 초대를 잘 안 해주더라고요. 자기 아이는 여러 집에 보내서 간식 먹이고, 간식 싸가기까지 하는데 그 아이 엄마는 베풀 줄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아이도 그런 자기 엄마를 닮아가고요. 오죽했으면 저에게 친구 험담을 한 번도 한적 없는 우리 딸이 그 친구한테 섭섭하다고 너무 쪼잔한 거 같다고 얘기를 하더군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어제 초대를 받아서 딸이 친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놀러 갔대요. 근데 6학년 아이 4명인데 라면을 하나 끓여서 나눠먹으라고 했다네요. 간식이라고… 친구들이 당황스러워 제대로 먹지 못하자 그 친구 혼자 거의 먹었다는데 우리 딸 말랐지만 라면 한 개 거의 혼자 먹어요. 4명한테 라면 1개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라고 전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B씨의 행동이다.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단톡방에 “늘 우리 애가 얻어먹기만 해서 오늘은 제가 애들 밥먹여 보냈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마음 같아서는 B씨의 딸과 어울려 놀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아이들 사이에 껴서 뭐라 하는 것도 웃기고, 왕따를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딸에게 보이는 것 같아 고민이라는 A씨.
A씨는 “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평소에 그 친구가 쪼잔하고 눈치가 없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 좋은데 우리 딸이 그런 친구가 신경 쓰여서 모임에 끼워주고 챙겨준거라 하더라고요. 딸은 순수하게 대답하는데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게 나쁜 거 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리 아끼는 게 좋아도 그렇지 자기네 딸은 다른 친구네 집 가서 잔뜩 얻어먹고 싸가기까지 하는데 뻔히 알면서 어째 애들한테 라면 1개 끓여주고 생색을 낼 수 있는지.. 대단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단톡에 올리지 그랬어요. 너무하네요..”, “그 집 딸 엄마가 다 버리네..”, “같이 놀라고 하기도 그렇고 또 안 놀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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