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애매한 상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펨코리아)에는 ‘재혼시 죽은 와이프가 데려온 딸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7살에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은 A씨. 당시 미혼모였던 아내는 3살짜리 여아를 데려왔고, 아이는 호적상으로 ‘동거인’으로 등록되었다.
그렇게 약 2년 7개월가량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아내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이후 3년이 지난 시간 동안 A씨는 죽은 아내의 딸을 혼자서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던 A씨에게 7개월 전부터 교제를 시작한 여자가 생겼고, 재혼 이야기까지 오가는 상황이라 그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다음은 그가 직접 작성한 사연이다.
사연을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1. 미혼모였던 전 부인의 딸을 함께 키우다가 전 부인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함.
2.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재혼할 여자가 생겨 재혼하려고 하나 아이가 걸리기 시작.
3. 재혼할 사람에게 아이에 대한 얘기를 차마 알리지 못함.
4. 재혼을 무르기엔 지난 결혼 당시 의절까지 했던 부모님이 맘에 들어 하시고 무엇보다 본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태.
5. 아이의 아버지를 찾으려고 해도 연락할 방법이 없음.
6. 전부 인의 어머니는 치매이고, 오빠는 사고친 경력도 있으며 질이 나쁜 사람이라 아이를 맡기기에 문제.
7. 전 부인 오빠의 요구로 전 부인의 사망보험금은 본인과 오빠가 분할수령. 이후 오빠와는 연락 두절.
8. 본인과 딸의 관계는 동거인 상태이며, 현재 딸을 고아원보낼까 고민.
당신이 현재 A씨의 상황에 놓여있다면…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