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운 사람은 다른 걸까. 높은 연봉의 생산직을 바라보는 서울대생들의 남다른 시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 7000 받는 고졸 생산직에 대한 서울대생들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글로 원제목은 “사촌동생 현X제철 생산직으로 7천 버네요”이다.
서울대생 A씨는 사촌동생에 대해 ‘학교 다닐 때 공부에 뜻 없고 말썽투성이라 삼촌숙모께서 고민이 참 많으셨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사촌동생은 지방에 위치한 한 제철 전문 특성화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현X제철에 입사했다.
입사 1년만에 야근수당, 주말수당 이것 저것 합쳐서 연봉이 7천이 조금 넘는다고.
A씨는 “제철소는 위험수당도 나와서 자동차쪽 계열사 현장직 중에서 돈이 제일 잘 나오나봐요. 상여금으로 삼촌 차도 바꿔드리고. 허허. 참 부럽기도 하고 좋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취업시장에 스카이 나와서 웬만한 회사 들어가도 7천은커녕 5천도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전 1년에 4천도 못 버는데… 부러워서 넋두리 한번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전문대학을 나온 사연 속 사촌동생을 비롯 고등학교 졸업 뒤 곧바로 ‘생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서울대생의 반응은 어땠을까. 뜻밖이었다.
대부분 그들을 인정했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바람직한 변화라고도 표현했다.
사회 전체적 입장에서 블루 컬러의 높은 연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역시 최고 대학에 다닌다면 저런 생각을 가져야죠”, “서울대생은 마인드도 다르네요”, “대단하다”,”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지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가에서는 “사실 대학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가는 곳이지. 취업 잘 되려고 하는 곳이 아닌데. 씁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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