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진상이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임신하니 집에서 놀아 좋겠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34살 남편과 결혼한지 1년 6개월이 됐다는 29살의 A씨. 평소 할 못할 구분도 잘 못하고, 눈치도 없는 성격이라는 그녀의 남편.
A씨는 “임신 전 맞벌이할 때는 남편이랑 저랑 300정도씩 비슷하게 벌었고, 칼같이 반반했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남편이 일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 해서 그만뒀어요. 문제는 남편 외벌이로 생활하게 되면서 뭐 하나 사는 것도 눈치 보이고, 저한테 자기 월급을 다 갖다 주는 게 못마땅했는지 몇 번 다툼 있고 나서 생활비 200으로 쓰고 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앉아 수박을 먹고 있는데 남편이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내일 출근하기 싫다.. 자기는 일 안 해서 좋겠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임신만 하면 그때부터 일 안 하고 집에서 놀잖아. 부럽다..”
뇌를 거치지 않고 내뱉은 남편의 황당한 말에 A씨는 “그때부터 전쟁이었어요. 머릿속에서 뭔가 탁 끊어지면서 정신 놓고 싸웠네요. 남편은 ‘농담인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이냐’며 난리고, 저는 ‘한번만 더 그딴 소리하면 병원 가서 중절수술하고 잠수 탈거다’까지 나온 개막장싸움이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그 정도로 이 사람이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한테 주는 생활비도 얼마나 아까웠을까 하면서 더럽고 치사해서.. (친정)엄마는 남자들이 다 그렇지뭐 그냥 니가 이해하라는데 제가 예민한가요?”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평소 눈치가 없는 성격이라는 말이 맞듯. 남편은 친정에 가있는 A씨에게 “그만하고 들어와~ 그정도 했으면 됐어”라고 달랑 메시지 하나 보냈다고.
마지막으로 A씨는 “마음 같아서는 진짜 뒤집어엎고 싶어요. 남편이랑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과 함께 글을 마무리했다.
보는 사람까지 뚜껑 열리게 만드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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