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걱정하는 한 여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옷 안 입는 친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6학년인 글쓴이 A양은 “성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글을 남겨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같은 반 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진 A양.
A양은 “그 친구는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아버님과 할머님, 결혼은 하지 않으셨지만 새어머님과 함께 산다고 알고 있습니다”라고 친구의 환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
A양은 “같은 학년에 월경을 하는 친구는 조금 있지만, 속옷을 입지 않는 친구는 그 친구 한 명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속옷을 입지 않아서인지 여름에도 항상 겉옷을 입고 있으며 옷을 끌어내리는 것이 습관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뛰지도 못합니다”라고 그동안 지켜보며 알게 된 친구의 고충을 설명했다.
끝으로 “곧 졸업이고 교복을 입게 될텐데 교칙에 따라 겉옷을 입지 못하는 학교가 많으니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섣불리 말을 꺼냈다간 친구가 속상해할 수도 있고요”라고 직접적으로 자신이 도와줄 수 없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가 아마도 안 입는 게 아니라 못 입는 게 아닌가싶다. 글을 보니 본인도 속옷의 필요성을 알지만, 새어머니나 할머니에게 쉽게 말을 못 꺼내는 것 같다”라는 반응으로 친구를 걱정하는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에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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