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휴가 사진’ 막 올리면 안되는 이유

2017년 8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사생활 노출은 경계해야 한다.

영국의 축구선수인 존 테리(John Terry)는 부인 토니(Toni Terry)와 함께 펜션에서 휴일을 보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빈집털이 도둑들의 표적이 됐다.

이 부부는 서리 주 옥스샷에 조지 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 저택은 내부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금고 안에는 귀금속이 가득했다.

이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공유했는데, 존 테리 부부를 지켜보고 있던 것은 단순한 누리꾼들뿐이 아니었다. 도둑들은 그의 SNS사진을 보고 집 위치는 물론 그들이 알프스로 스키 여행을 떠난 상황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2월 말 도끼와 각종 공구들을 챙겨 그의 저택을 털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부부는 난장판이 된 집을 발견했고, 금고 안에 넣어둔 명품 악세서리들과 값나가는 소품들이 모두 사라졌음을 알게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도둑들은 모두 붙잡혔지만 도둑맞은 물건들은 대부분 처분되어 되찾을 수 없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존 테리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도둑질을 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미러 등 여러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서리 주 경찰은 “특정인의 SNS를 보고 범행 계획을 세우는 범죄자들이 늘고 있다. 거주지를 알 수 있을 만한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건 매우 위험하며 휴가지에서 사진을 올리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