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고기 먹다가 싸웠는데, 자꾸 내가 꼬였다는 남편

2017년 8월 22일   School Stroy 에디터

“시댁에서 고기 먹다가 싸웠는데 남편은 자꾸 제가 꼬였다네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시댁에서 고기 먹는거 가지고 싸웠는데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의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시댁에서 밥 먹으러 오라 하셔서 갔어요. 시어머니 옆에 앉자마자 저보고 이 김치 먹어봐라, 저 김치 먹어봐라, 이 오이지 먹어봐라 계속 반찬류를 권하셨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엔 별생각 없이 권하시는 반찬 한 번씩 맛보고, 고기도 같이 먹었어요. 근데 고기가 조금 모자랐어요. 그럴 때마다 아들들 앞으로 고기 옮기시면서 OO야 고기 먹어, 꼭 찝어서 말씀하시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당한 것은 자신의 아들들 밥그릇에는 고기를 놔주면서, 정작 며느리 A씨에게는 밥 많으니 오이지와 함께 먹으라고 권했다는 것.

A씨는 “제가 오이지 맛있다고 했거든요. 제가 꼬인 건지 뭔지 고기는 아들 앞으로 밀어내고, 저보고 밥이랑 오이지 먹으라는 게 고기 얼마 안 남았으니 자기 아들들 먹이고 싶어서 그러는 걸로 밖엔 안 보였어요”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후 남편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A씨.

“어머님 이러시는 거 좀 서운했어”

“우리 엄마가 먹는 거 가지고 그럴 사람이 절대 아니셔. 네가 꼬인거야.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오이지 맛있다고 하니까 먹어보라 권하신거고. 우리 엄마 원래 이것저것 먹어보라 많이 권해”

“그러신 분이 왜 나한테는 고기 먹어라 권하시진 않은 거야?”

“엄마가 이 사람 저 사람 하나하나 다 챙기고, 다 권해야 하냐? 그렇게 먹고 싶으면 내 앞으로 옮긴 고기 먹지 그랬어”

A씨는 “제가 고기 못 먹어서 환장한 것도 아니고, 치사하게 먹는 걸로 눈치주니 서운해서 말 한마디 한 게 그리 꼬인 건가요?”라고 황당함을 금치 못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치사한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고 자기 엄마니까 서운한 게 없죠”

“여보~ 어머님 오이지 먹어봐. 맛있다고 자꾸 권하시네? 난 오이지 저번에도 많이 먹어서 바꿔 먹자~ 하고 접시 바꿔드세요. 이때 시모 표정 어떤가 보시고요”

“이럴 때 보면 진짜 눈치 없는 게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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