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하려는 것은 얼마 전 친구의 소개로 만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는 날 마음에 들어 했다. 하지만 대화코드도 맞지 않고 영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죄송하다”며 정중하게 거절의 의사표현을 전달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길 만나보면 달라질 거다”고 끈질기게 연락을 해왔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카톡에서 차단을 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누구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어 작은 구멍으로 보니 바로 그 남자가 서있는 게 아닌가.
순간 덜컥 겁이 났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그를 소개해준 친구에서 연락해 우리집 주소를 알려줬냐고 물었더니, 동네만 알려줬다고 한다. 지금 우리 집 문 앞에 그 남자가 문을 두드리며 서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지자 친구 역시 놀랐는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친구가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은 듯 문밖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통화가 끝난 뒤.
그는 여전히 현관문을 두드리며 “안에 있어요? 문 좀 열어봐요. 저 차단했어요? 연락이 안 돼서 걱정이 돼서요..”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주절주절 내뱉기 시작했다.
남성의 목소리를 녹음해 친구에게 보내주자, 미안하다는 말뿐 딱히 어떻게 해결해 주지도 않아 지금 너무나도 불안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계약한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사를 가야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왜 나에게 저런 사이코패스를 소개해 줬는지.
머리가 하얗게 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해당 내용은 22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을 글쓴이 시점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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