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한 알바였는데 진짜 미친 경험하고 왔네요”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에는 ‘돈줄테니 몸 팔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2살의 대학생 A씨는 “저희 집 솔직히 잘 살아요. 제가 평생 일 안 하고 물려받은 돈으로만 먹고 살수 있을 정도? 살면서 한 번도 알바를 해본 적 없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학업에만 집중하라고 하셨고, 용돈이 부족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다 졸업전에 한 번쯤은 알바를 해보고 싶다 생각해서 집근처 족발집에서 알바를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알바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몸이 힘든 것은 물론 진상 손님들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가끔 술 취한 아저씨들의 성희롱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대부분 무시를 했지만, 이번 일 만큼은 도저히 참기 힘들었다.
A씨는 “얼마전 어떤 아저씨가 술 취해선 손 쓰다듬으면서 ‘학생 알바하느라 힘들지? 여기서 일하지 말고 아저씨가 돈 줄 테니까 둘이 쉬러 갈까?’ 이렇게 대놓고 하는 성희롱은 처음이라 말도 못하고 얼어 있었는데 같이 온 다른 아저씨들은 말리지도 않고, 웃고 당사자는 지갑에서 5만원 짜리 꺼내면서 ‘얼마줄까?’ 하는데 순간 정신이 팍 들면서 ‘이XX. 미XXX. 니평생 X빠지게 돈 벌어도 내가 돈 더 많다. 네 자식들은 네가 이러는 거 아냐?’고 미친듯이 소리질렀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한 A씨의 반응에 적잖이 놀란 아저씨는 손찌검을 하려는 시늉을 했고, 결국 사장이 와 “직원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음식값 안받을 테니 나가라”고 해서 상황은 정리됐다.
결국 A씨는 “죄송해서 제가 음식값드리고, 일 못하겠다고 해서 그만두고 나왔어요. 처음 해본 알바였는데 진짜 미친 경험하고 왔네요. 앞으로는 알바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A씨의 사연을 접한 이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생각보다 이런 일 비일비재함. 특히 술 파는 음식점에서는 더하지.”
“경찰을 불렀어야죠…”
“저런 사람들은 크게 혼나봐야 정신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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