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용하면서도 잘 몰랐던 ‘인공 눈물’의 치명적인 진실

2017년 10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얼마 전, 매일 인공 눈물을 사용하다 백내장에 걸린 20대 청년의 이야기가 공개돼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자주 사용했던 인공눈물의 진짜 이야기, 지금부터 알아보자.

★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쓰는 경우에는 렌즈를 빼고 사용해야 한다.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돼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

★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살짝 당겨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분에 점안한다.

★ 성분을 꼭, 꼭, 꼭 제대로 확인해보자.

1) 일부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 기간을 더 늘리기 위해 ‘스테로이드’와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가곤 한다.

다만, 이러한 보존제가 든 인공눈물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엔 눈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얼마 전 알려진 ‘백내장’ 청년 역시 스테로이드와 혈관수축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 보존제 성분이 없는 인공눈물은 무조건 다 괜찮다? 땡!

스테로이드와 혈관수축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자주 사용해도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비록 보존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항균 작용을 하는 ‘벤잘코니움’이라는 성분 때문. 이는 독성이 높아 과하게 사용할 경우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 원인에 따라 인공눈물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1) 수성층을 이루는 눈물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인 경우

이 경우 히알루론산나트륨이나 카복시메틸셀룰로스 성분의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두 성분은 고분자이기 때문에 주변의 물을 잘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2)지방층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인 경우

이 경우에는 글리세린, 글리콜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온찜질도 효과적이다.

3) 점액층에 문제가 생긴 안구건조증인 경우

디쿠아포솔나트륨 성분이 함유된 인공눈물을 써야 한다. 이 성분은 점액층의 주요 구성 성분인 뮤신의 분비를 돕는다.

결국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자신의 눈이 정확한 어떤 상태며 건조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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