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먹고 싶어서 아이돌이 되었다는, 걸그룹 멤버 (ft.은퇴)

2017년 11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진짜 말 그대로, 도시락이 먹고 싶어서 아이돌이 된 일본 아이돌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 46의 멤버 하시모토 나나미.

실제로 그는 그룹을 ‘졸업’한 후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은퇴 이유가 밝혀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시모토는 지난해 10월 ‘노기자카 공사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래 아이돌의 목적이 돈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대학에 입학한 동생의 학비가 면제되고, 어머니가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밝힌 것.

데뷔 전 하시모토는 도쿄로 상경해 유명 미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언제나 생활고에 시달렸다.

실제로 그의 SNS에 따르면 “대학생활의 추억은 화려했다기보다는 그저 생활이 힘들었던 게 전부네요. 주먹밥을 사서 걷다가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서 그 자리에서 주먹밥을 바닥에 확 집어던지는 이상한 짓도 했고”라는 고백도 있다.

머리카락을 자를 돈도 없어 한없이 기르던 중 헤어잡지 모델에 지원, 무료로 숏컷으로 자를 정도로 그녀의 사정은 좋지 못했다.

당시에 대해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돈도 모아 상경했는데 지금 돌아가버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로 끝나버린다고 생각했으니까… 어떻게든 도쿄에서 스스로 생활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때 연예계에 로케벤(도시락)이 생각났어요. 연예인이 되면 로케벤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고백한 그녀.

일본에서는 방송국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주므로, 연예인이 되면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오디션에 응모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멤버도 한 방송에서 알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아이돌이 되기 전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지는 하시모토는 “수도가 끊기고 가스가 끊기는 일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가난했다”며 “동생이 어려 뭐든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처음 연예계 진출을 생각하게 된 경위를 말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동생도 자립할 수 있게 됐고, 어머니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아 본격적으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짜 ‘생계형’ 아이돌의 이야기. 앞으로의 그녀의 삶을 더 응원해주고 싶다.

한편, 노기자카46은 지난 2012년 싱글앨범 ‘빙글빙글 커튼’으로 데뷔, 2013년 제27회 일본 골든디스크 올해의 신인상, 베스트5 뉴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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