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은 희생양이었다” 김보름이 노선영 버리고 질주한 이유.txt

2018년 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으나 초반부터 뒤쳐졌다. 심지어 후반에는 앞서가는 김보름, 박지우와 뒤쳐진 노선영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도착해 의문을 남겼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팀의 기록이 결정되기 때문에 3명의 선수가 함께 속도를 맟춰 타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김보름, 박지우는 뒤쳐진 노선영을 그냥 둔 채 본인들만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것.

게다가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인 노선영을 저격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김보름은 인터뷰 중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서 우리와 격차가 생기면서 아쉬운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뒤쳐진 노선영을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인터뷰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김보름을 질타하는 글들이 넘쳐났고, 과거 노선영이 했던 인터뷰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노선영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며 “심한 차별 속에서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누리꾼은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김보름, 노선영, 연맹”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은 먼저 “김보름의 인터뷰는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고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보름과 연맹은 매스스타트 하나만 보고 평창올림픽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원래 세계랭킹 1위였는데, 월드컵 1차에서 넘어지며 허리를 크게 다쳤고 이 때문에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김보름의 컨디션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고, 여기서 노선영이 말하는 특혜가 등장한다고. 본래 연맹은 메달급은 따로 운영했는데 그게 더 심해진 것이다.

누리꾼은 연맹과 김보름은 애초에 매스스타트만 보고 달렸고, 이번에 참여한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들 역시 매스스타트를 위한 컨디션 조절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팀추월 경기도 김보름의 컨디션 체크 정도로 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노선영이 희생양이 되고 무너진 것.

본래의 팀추월 경기라면 노선영을 가운데 두고 페이스 맞춰주다가 선두가 페이스 늦춰서 같이 들어오는 게 일반적인데, 어제의 경우 노선영을 두고 두 사람이 스퍼트를 해버린다.

김보름과 박지우 모두 매스스타트에 나가기 때문.

결국 누리꾼의 주장에 따르면 연맹과 김보름은 팀추월이 가망 없다고 보고, 김보름의 컨디션 조절용으로 팀추월 경기를 생각 그냥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은 “그런 행동이 국가대표가 할 행동이 아니라서 분노하는 겁니다” “컨디션 체크를 왜 전세계가 보는 경기에서” “끝나고 나서 행동도 인성이 보이지라” “근데 인터뷰는 왜 그따구로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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