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아니었다” 영화 ‘여배우들’ 고현정 VS 최지우 기싸움

2018년 6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고현정 원래 저렇게 또라이야? 저러니깐 쫓겨나지.”

연출인 듯, 아닌 듯 묘-한 현실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여배우들’.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한 패션지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리얼리티 형식으로 촬영했다.

특히 가장 주목받은 장면 중 하나는 최지우와 고현정 기싸움 장면이다.

고현정 : “우리 만난 적 없지? 우리 본 적 있냐고.”

더 뜻밖인 점은 고현정-최지우의 싸움 신이 실제로 감정을 담아 다툰 것이라고.

고현정 : “야. 최지우. 내가 선배라서 선배고 후배라서 말 좀 놨는데”

최지우 : “너무 오래 쉬셨나봐? 요즘 3-4년은 선배도 아니거든?”

실제로 고현정은 과거 ‘여배우들’ 제작보고회에서 최지우와 기싸움 연기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실제였다. 최지우가 썩 좋진 않다. 영상에서 보여준 관계가 그대로다. 사실 나는 시비건 게 아닌데 최지우가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최지우가 나를 열받게 했다” – 고현정

그는 “촬영한지 좀 오래돼 다시 돌려봐야 정확한 상황 파악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다른 주인공 이미숙은 “당시 현정이는 ‘선덕여왕’ 출연 전이라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고, 지우는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많았다”며 “둘이서 정말 싸워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최지우는 “현정 언니를 싸움 신 찍던 날 처음 만났다. 첫 만남부터 심장이 떨리고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며 “화면에 나오는 게 연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눈을 마주보고 연기를 하는데 최지우가 너무 예쁘니까” – 고현정

고현정은 “장난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샘이 확 나더라. 계획이나 어떤 생각을 갖고 연기를 한 건 아니었고 사실 최지우와 키도 비슷해서 싸울 맛이 났다”며 “다시 생각해봐도 짜릿짜릿했다”고 전했다.

최지우도 이에 질세라 말을 이었다. 최지우는 “처음 보자마자 언니가 절 째려보면서 싸움 신을 시작했다. 언니가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치면서 눈을 내리뜰 땐 솔직히 화가 났다”고 웃었다.

SNS상에서는 ‘실제’ 같아서 더 재밌었다는 말이 많았던 이 장면. 알고 보니 ‘진짜’였다.

한편, 영화에서 가장 ‘센’ 발언으로도 유명한 “그러니까 (재벌가에서)쫓겨났지”라는 대사는 사실 고현정이 최지우에게 직접 이 대사를 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여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