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훔치러 온 곰한테 일부러 꿀 주자 벌어진 일..

2019년 8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8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꿀을 노리고 항상 양봉장을 망치는 곰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양봉업자의 특이한 실험을 보도하였다.

터키 트라브존에 사는 아브라힘 세디브는 자신의 양봉농장에 내려와 꿀을 훔쳐먹고 벌집을 망가뜨리는 곰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팠다. 곰은 자신이 벌에 물리면서 까지도 꿀을 훔쳐가는데 이런 습성 때문에 수많은 양봉업자들은 피해를 입었다.

아브라임 세디브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그는 곰의 습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하였다.

카메라를 통해 곰들이 꿀을 훔치는 것을 살펴보던 중 아브라힘은 색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꿀을 좋아하는 곰에게 꿀 맛을 감정시켜보자는 것이었다. 그는 긴 테이블 위에 각각 다른 회사의 꿀 4종류를 놓아 곰들이 이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시간이 지나고 카메라를 확인해 본 결과 곰들은 상당한 비싼 입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들은 900g에 약 72만 원 정도 하는 터키산 꿀 ‘안자(Anzer)’를 가장 좋아했다.

꼭 안자를 먼저 먹은 다음 다른 꿀을 맛봤을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반대로 벚꽃 꿀은 시도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선호하지 않았던 걸로 밝혀졌다. 심지어 각 꿀의 위치를 바꿔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곰들에게 3년가량 피해를 당하면서 곰들도 꿀의 품질을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그의 실험 덕분에 곰들도 꿀 미식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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