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난이도였던 수능 문제를 AI에게 풀게했더니 생긴 일

2019년 9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19년도 수능 문제는 AI에게도 어려웠다.

AI는 영어 12점, 수학 16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서울경제신문은 2019학년도 수능 수학과 영어 영역에서 ‘AI 문제풀이’를 실시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 날 실험에는 두 가지 AI가 사용됐으나 결과는 유사했다.

우선 ‘앨런’은 영어 영역에서 1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제시문의 주제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영어 영역 10번 문제를 풀 것을 명령하자 “자기야(honey)”라는 애칭을 내놓기도 했다.

흔히 두괄식 제시문은 첫 문장에 중요 키워드가 들어가는데 듣기 문항이었던 10번에서 여성이 남성을 “자기야”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수학도 16점이라는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AI ‘울프람’은 복잡한 공학 수학문제를 빠르게 푸는 능력을 갖췄지만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현저히 낮았다.

울프람은 수학 ‘나’형 30개 문항 중 5개 문항을 맞추는데 그쳤다.

심지어 서술형 문제로 갈수록 추론능력이 떨어져 계산 과정 전체를 사용자가 짜서 명령하기도 했다.

 

이 날 문제를 푼 두 AI는 현존하는 문제풀이 기술 중 최상급에 속한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문제는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AI가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으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넣어 신경망(지식그래프)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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