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오열하며 재판부에게 요청했다는 황당 내용

2019년 9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전남편 살.해 혐의로 결국 구속된 고유정이 재판장에서 울며 요청한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번째 공판에서 고유정은 울먹이며 ‘모두진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고유정은 1차 공판에서 모두진술을 하지 않았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직접 모두진술로 의견서를 낭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의견서는 변호인이 고유정과 접견했을 때 주고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유정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앞서 1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고유정에게 모두진술 기회를 줬지만 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부 당하자 고유정은 재판부에 울며 모두진술을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견서 내용이 이미 이전에 현출된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판 진행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고유정의 범행의 결정적 증거로 꼽히는 졸피뎀 검출 혈흔을 놓고 검찰과 고유정 측이 공방을 벌였다.

고유정 측은 졸피뎀 검출 혈흔이 피해자 것인지 피고인 것인지 확인이 안됐다고 주장해왔다.

검찰 측은 국과수 감정관 2명과 법의학자 1명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했다. 이들은 피고인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무릎담요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고, 해당 혈흔이 피해자 것이 맞다고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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