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프로포즈’ 하다가 익사해버린 남자의 이야기…

2019년 9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수중에서 결혼 프러포즈를 하던 남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에서 22일 보도됐다.

미국인인 스티븐 웨버는 지난 9월 19일 탄자니아의 한 수중 리조트에서 여자 친구인 케네사 앙트완에게 수중 프러포즈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바닷가에서 약 250m 떨어진 바닷속 객실을 나흘간 예약했다. 하루 투숙료는 1700달러(202만원)였다.

‘일생에 한번 뿐인 일’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 수중 리조트 숙박에 거금을 투자했다. 이들의 객실은 수심 10m 아래에 있었다.

웨버는 오리발을 낀 채 잠수해 객실 안의 여친 앙트완에게 손글씨로 된 메모를 보여주었다. 메모는 물속에서 견디도록 코팅돼 있었다.

그가 유리창에 댄 편지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숨을 충분히 참을 수 없다.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매일 더 사랑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결혼반지를 꺼낸 뒤 앙트완에게 프러포즈를 하고나서 앙트완의 시야에서 사라진뒤 다시 나타나지 못했다…

당시 앙트완은 객실에서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에 담고 있었다.

앙트완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사라진 뒤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왕트완은 “그가 나의 ‘예스’라는 대답을 듣지 못하고 간 것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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