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 용의자 엄마가 한 오늘자 정신나간 발언…

2019년 9월 24일   김주영 에디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의 모친이 입을 열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유전자가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현재 복역 중인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춘재는 범행 당시 27세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와 관련한 국민적 분노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춘재의 어머니가 직접 입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춘재의 어머니는 현재 화성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어머니 A 씨는 아들이 화성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 “착한 우리 애가 그랬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몽타주 사진을 보여주자 매우 놀라며 “이거 큰 애를 정말 닮았다. 큰 애 아니냐”라고 밝혔다.

해당 몽타주는 지난 1987년 경찰이 버스운전사 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A 씨는 몽타주 사진을 32년이 지난 지금에야 처음봤다고 말했다.

그는 “몽타주가 만들어진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라며 “마을 주민 아무도 못 봤는데, 만약 누군가 봤으면 우리 집으로 달려와 따지고 그랬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에서 오래 거주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분위기도 그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마을사람들과 사건 이야기를 했다. 동네 경찰들이 마을에 쫙 깔리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가 하면, 아주 그냥 살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전단을 들고 우리 집에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때 나는 물론이고 이웃들 역시 ‘설마 우리 마을에 범인이 있을까’ 하는 상상조차 못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이춘재가 범인으로 지목된 후부터 A 씨의 삶이 달라졌다. 그는 “얼마 전에 갑자기 기자들이 찾아와 아들이 범인으로 지목됐는데 아느냐고 물어서 깜짝 놀랐다. 부모를 먼저 배려하는 착한 아들이었기에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A 씨는 다시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불만이었다. 그는 “처제 사건이라면 몰라도 그 당시에 있었던 거 여태 가지고 있다가 왜 끄집어 내느냐”면서 “꿈에서 헤매는 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영화 ‘살인의 추억’,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