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이 북한 공무원들에게 당하는 일들

2019년 9월 26일   김주영 에디터

북한의 공무원들이 북한 여성들에게 끔찍할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여성들이 정부 관리들에게 매우 자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남성 군인들과 단속원들이 여성들에게 뇌물이나 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피해 여성들이 저항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신고를 할 경우, 다니던 대학에서 쫓겨나거나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기도 한다. 성행위를 거부한 장마당 여성은 집중 단속 대상이 되며 수감 시설에 갇힌 여성들은 수감 기간이 연장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가해자들이 처벌받는 일도 드물다. 북한의 군경 모두 아무런 처벌없이 이런 범죄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40대 탈북 여성은 “여러 번 성폭행을 당했다. 장마당 단속원이나 보안관들이 빈 방에 데리고 가서 관계를 강요했다”면서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그 누구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 피해자들조차 언제 화를 내야하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국경에 위치한 구금 시설에 수감되었던 한 30대 탈북 여성은 “매일 밤 남자 교도관이 관계를 하려고 방에 들어온다. ‘제발 나는 아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HRW은 50명이 넘는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해 여성들은 북한 군인과 단속원뿐만 아니라 검사와 노동당 고위 관료 역시 범죄의 가해자로 지목했다.

HRW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북한 여성들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만연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여성들에게 정의를 되찾을 방법이 있었다면 이들은 틀림없이 ‘미투 운동’을 벌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은 독재 정권에 맞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HR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