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 노주현 아들의 놀라운 최근 근황

2019년 10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2003년 유명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노형욱’ 역으로 출연하여 개구쟁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노형욱 씨의 근황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2003년, 당시 19살이었던 노형욱은 개구쟁이지만 순수했던 모습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안겼다. 시트콤은 큰 인기를 얻으며 종영했으나, 그는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눈길에서 사라졌다.

그는 그간 어떻게 지내고 있었던 걸까?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은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카페에서 노형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형욱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내 자신을 그동안 너무 안 예뻐했다. 그래서 반항을 많이 한 것 같다”라며 “이제는 연기학원 강사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어가 “공백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노형욱은 “첫 번째는 자존감 문제였다. 무언가 결핍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두 번째로는 ‘생존에 대한 열망’이 약했다. ‘그냥 일 들어오겠지’라는 생각으로만 계속 버텼다가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인터뷰어는 “쓰임새가 많은 얼굴인데 왜 일이 없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노형욱은 “얘기하면 창피하고 부끄러운데 교만하고 오만했던 것 같다”며 “그때 시트콤과 영화가 잘되면서 인지도가 많아졌다”며 “그러나 아역 티를 벗어야겠다는 개인적 생각으로 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군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형욱은 자기 생각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노형욱은 “군대를 다녀와서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갔다”며 “그때 일일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배역이 작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연기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드라마도 잘 안되어 그때부터 의지 없이 시간이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노형욱은 연예계에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와 작은 마찰을 빚기까지 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때 진지하게 연기자 생활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권유했다”며 “또한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라고 말씀하셨고, 대학을 졸업하라고 권하셨다”고 말했다.

결국 노형욱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먼저 대학에 복학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했던 노형욱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연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보다는 연출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형욱은 자신이 ‘연극영화과’를 입학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똑바로 살아라를 할 때가 고등학교 삼 학년이었다”며 “저한테는 일반 학과를 가라는 권유가 많았다”고 전하며 “故 안재환 선배님께서 ‘야 너 지금까지 계속 연기했고, 앞으로도 연기 할 건데 학교까지 가냐?’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노형욱은 솟구치는 연기 열정으로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인터뷰어가 “배우 이외의 다른 일에 대해 얘기도 해달라”고 요청하자, 노형욱은 “가난이 몰려오는데 막지 못하고 엎어졌다가 벼랑 끝에 설 때쯤에 잡코리아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바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무 곳이나 넣었다”라며 “그렇지만 서류부터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의 지원 끝에 노형욱은 집 근처에 위치한 대본 인쇄소에 취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인쇄소 사장님은 노형욱을 알아보고 “너 정말 할 수 있겠느냐? 배우였던 사람이 대본을 전달할 수 있겠어?”라고 걱정부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생활고에 시달렸던 노형욱이 일을 가릴 처지는 아니었다.

그는 “처음에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막상 가니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눈물을 글썽이며 다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터뷰어가 “연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노형욱은 “‘뭐할 때 내가 가장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다 우연히 보이스2에 특별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렸을 때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으나, 지금은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형욱은 시청자들에게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youtube ‘근황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