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글 읽고 16살 때부터 공무원 준비한 남자의 결말

2019년 10월 25일   김주영 에디터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읽고 중3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찍 진로를 결정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3년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대학 진학을 포기,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6살 여름방학 때 A 씨가 읽은 글은 “대학에 진학해봤자 취업이 안되니 9급 공무원 준비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당시 한 30분 동안 그 글을 반복적으로 읽었다. 나의 평소 공부 습관이나 놀기 바빴던 머리로 고등학교 나와 대학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고 공무원 준비를 하기로 결심한 A 씨는 16살 마지막 학기부터 공무원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군대 가기 전 20살까지 4년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공시에 입문한 A 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다른 친구들이 내신, 입시에 신경쓸 때 공무원 공부에만 집중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 입시를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A 씨는 “그런 사람 전교에서 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대학도 안가고 공무원도 떨어질까봐 하는 불안감 때문에 공부 시간에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합격을 했고,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A 씨는 임용유예를 신청했고, 20살에 군에 입대해 빨리 전역했다.

우연히 본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 때문에 빨리 진로를 선택해 22살 전에 군대와 취업까지 해결한 A 씨의 사연.

누리꾼들은 “이 정도 결단력이면 뭘해도 성공하겠다” “4드론 러쉬 성공했네” “너무 부러운 인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A 씨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해 소중한 자녀도 태어났다며 아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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