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다 욕하지마” 가수 캔 최근 근황

2019년 10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남성 듀오 캔이 11월19일에 1년만에 컴백한다. 신곡 ‘쾌남’으로 캔의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뽐낼 예정. 이들은 최근 가요계에 분 뉴트로 바람을 타고 재도약을 노린다.

캔은 28일 오후 1시 서울 세빛섬에서 신곡 ‘쾌남’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기성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1년만이다. 이번처럼 활발하게 하려고 하는 것은 오랜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부터 곡 선택에 있어서 신경도 많이 썼다”며 “우리가 데뷔한지 20년이 넘었고 캔으로 두 사람이 열심히 해서 잘 살렸는데 다시 한번 재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요즘 가요계는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고 뉴트로가 오면서 90년대 음악이 오는 것 같다”며 “요즘 의상보면 우리 학창시절 때 유행한 옷들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역시 제대로 만들어보자 해서 으쌰으쌰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예전에는 우리 의사로 진행을 했다면 이제는 회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의사를 냈을 때 많이 망했다”며 웃기도 했다.

배기성은 “이번에 우리 안무를 만들어준 분이 싸이의 말춤을 만든 분이다. 어린 친구들이나 어르신들도 잘 따라할 수 있는 춤으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음악회’를 통해서 데뷔하는데, 20명 댄서와 함께 춤을 춰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쾌남’을 발표하는 11월19일은 배기성의 결혼 2주년 날이기도. 배기성은 “이왕이면 결혼기념일에 하면 기분도 좋고 특별하지 않나”라며 “아내에게 쇼케이스를 해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캔은 지난 1년 공백기동안의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배기성은 “틈틈이 방송에 출연했다. 개그맨들 위주로 예능에 출연하고, 우리 정도 되니까 건강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많이 하더라”라며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개성이 좀 퇴색될까 싶어서 조금 자제하고 이제는 음악 위주로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종원은 “지난 1년간 이제껏 최고로 음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기성은 “그래서 짜증난다. 한참 캔 활동할때는 안그러다가 이제 음악을 열심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기성은 “이제 우리가 나설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며 “옛 음악들이 유행하고, 세대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캔은 21년간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이들어서 헤어지면 뭐하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배기성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 고생한 것도 많기 때문에 헤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둘 사이에 싸움도 없다”며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크게 싸우지도 않는다. 이제 서로를 잘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냈다. 배기성은 “우리같은 기성 가수들은 나갈 음악 방송이 현저히 적다”며 “유튜브나 1인 방송 등을 통해 우리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원은 “우리는 항상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왜 안나오냐’고 한다”며 “조금 아쉽지만, 이제는 우리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배기성은 이번 활동 계획에 대해 “‘열린 음악회’ 등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한다”며 “출연하고 싶긴한데, ‘욕심인가?’ 싶은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고민이 많이 된다. 컴백했다고 해서 아이돌들 주류 사이를 비집고 출연을 해야하는 건지,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여전히 비켜줘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쾌남’은 수많은 터프가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록 댄스 장르의 노래다. 이 곡은 수많은 인기 뮤지션들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최수정 작곡가가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UN,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 듀엣 뮤지션과 작업 할 때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최수정 작곡가는 캔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배기성은 어려운 창법이 요구되는 이번 곡에 대해 “어지간하면 목이 안쉰다. 10곡을 불면 지금은 7곡 부르면 숨이 찬다”며 “이제는 목관리보다 체력 관리를 더 잘해야하는 것 같다. 이건 따라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은 비성으로 긁는 창법인데, 사실 잘 따라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쾌남’은 강렬한 기타 연주, 캔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같은 배기성의 추임새가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곡이 진행되면서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편곡, 흥겨운 멜로디, 두 사람의 음색이 한데 어우러져 ‘쾌남’이라는 제목과 같은 속도감을 안겨준다. 또한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캔의 샤우팅은 답답한 속을 뻥 뚫는 호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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