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해체각’ 예상보다 더 충격적인 프로듀스 조작 방법

2019년 11월 8일   김주영 에디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엠넷 측이 시청자 투표를 아예 배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그램 PD인 CJENM 소속 제작 PD 안준영 씨와 CP 김용범 씨가 구속된 가운데, 안 PD가 프로듀스 시즌3와 시즌4의 결과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조작은 시청자 투표와 무관한 ‘PD 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오디션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연습생 20명이 경쟁을 하기도 전에 구속된 PD들이 이미 1위부터 20위까지 선정을 해뒀던 것이다.

구속된 두 사람은 이미 ‘PD 픽’을 시인했다.

각각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3, 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프듀X)’은 모두 3차례의 시청자 투표 과정을 거쳐 연습생을 20명까지 추린 뒤 이들 20명이 경쟁하는 최종 오디션을 치렀다. ‘프로듀스48’은 20명 중 12명을 최종 선발해 여성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을 결성했고, ‘프듀X’는 11명을 뽑아 남성 아이돌 그룹 ‘엑스원’을 만들었다.

7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두 프로그램의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를 관리했던 업체에 보관된 투표 원본 데이터와 엠넷이 마지막 생방송 때 발표한 연습생 순위가 차이가 났다.

투표 조작으로 이미 순위를 정해뒀기 때문이다.

시청자 투표를 일부 반영한 것도 아닌 아예 배제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팬들은 아이즈원과 엑스원 모두 해체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여파로 오는 11일 컴백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은 활동에 큰 적신호가 켜졌다.

아이즈원은 안 PD가 구속된 후 급히 쇼케이스 취소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며 7일 결국 컴백까지 연기하게 됐다.

엠넷은 아이즈원 컴백 연기에 대해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엠넷 프로듀스48,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