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장하는 성적 취향이 있었습니다”

2019년 11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성적취향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 KBS 조이 ‘코인법률방’에는 남다른 성적취향을 가지고 있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 A 씨가 출연했다.

A 씨는 당시 “7년 전 남편을 회사 동료로 만났다. 5년 후 갑자기 연락이 왔고, 좋은 감정이 있어서 빠르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제 2개월 만에 결혼 날짜까지 잡고 남편이 살던 집으로 들어가서 동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어느날 남편의 컴퓨터를 본 A 씨는 남편이 ‘여장’하고 있는 사진 다수를 발견했다.

충격에 휩싸인 A 씨는 이 문제를 따졌지만 남편은 “취미로 여장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당시는 두 사람의 결혼이 1개월 남은 시점이었다. 파혼까지 고민했던 A 씨는 남편이 너무 좋아 결혼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A 씨는 “여장 물품 다 버리고 안한다는 각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의 일탈은 계속됐다.

A 씨는 “신혼여행 갔다 와서 방 청소를 하는데 야한 속옷 가발 사이트에서 산 여자 옷 내역들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후에 명세서를 봤는데 침대를 산 내역이 나와있었다. 본인 돈 주고 월세를 들어가 여장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A 씨의 남편은 몰래 여장을 한 뒤 돈을 받고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실제 그는 여장한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조.건 만.남’을 하고 있었다.

A 씨가 ‘게이’냐고 물어도 남편은 A 씨를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도저히 참지 못한 A 씨가 이혼을 요구했을 때도 남편은 “우리 엄마가 쓰러진다. 이혼하면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내가 너무 바보같다. 그 사람이 너무 불쌍했다. 내가 이 사람 손을 놓으면 잘못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을 사랑한 나머지 이혼 요구를 하지 않고 계속 살아간 A 씨.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나빠지기 시작했다.

어느날 A 씨는 컴퓨터에서 남편이 전 여자친구들과 찍은 관계 동영상을 폴더별로 정리해둔 사실을 알아채고 충격에 빠졌다. 심지어 해당 영상들은 남편이 ‘몰래’ 찍은 불법 영상들이었다.

너무 화가 나 남편 앞에서 A 씨가 영상들을 삭제하자 남편은 “얼마나 어렵게 찍은 것인데 왜 지우냐”며 화를 냈다.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A 씨는 이혼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마음의 상처는 몸까지 병들게 했다”고 말하며 “지금은 친정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 조이 ‘코인법률방’,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