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삭제됐다며 인종차별 논란난 19금 드라마

2020년 1월 10일   김주영 에디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난다며 한국인을 조롱한 듯한 대사가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 화제가 되고있다.

미국 넷플릭스 측은 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성병에 걸린 무어데일 고등학교 학생들과 친구들을 위해 성 상담에 나선 오티스, 그의 사업파트너 메이브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한 등장인물의 대사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성병에 걸렸다며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성병에 걸린 것을 김치에 비유해 ‘불쾌한 것’ 또는 ‘이상한 것’으로 비하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김치 내용을 한국에서만 삭제했다는 것은 그게 인종차별인 걸 알았다는 것 아니냐”며 “그 내용을 한국인이 듣는다면 기분 나빠할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또한 “이 드라마가 시즌 1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소수자 차별, 임신중절, 학교 폭력 등 사회적 문제와 차별을 다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런 드라마에서도 인종차별적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는 대사가 있다는 게 큰 문제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김치를 왜 건드리냐”, “다른나라 문화 무시하고 인종차별하는게 선진국이냐”, “대체 왜 한국 전통 음식을 체액에 비유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8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SNS 등에 게시된 국내 예고편에서는 해당 장면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NETFLI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