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수수료 올리려다가 욕 먹은 배민이 방금 발표한 내용

2020년 4월 6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1일부터 ‘오픈서비스’라는 수수료 제도로 수익 모델을 변경한 배달의 민족이 논란이 되자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6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헤아리지 못하고 새 체계 도입했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기존 요금 체제의 허점을 이용해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서 확산한 이후 국내 자영업자는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 대표는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의 입장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 제도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대표는 “새 제도 도입 후 5일 간의 데이터를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와 줄어드는 업주의 비율은 거의 같다”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수수로 체계인 오픈서비스 시행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점주들에 대한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고, 사장님들의 말씀을 경청하며 각계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코로나19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당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절반을 돌려주겠다”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 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달믜민족은 기존 수수료 체계였던 ‘정액제’에서 주문 1건당 수수료 5.8%를 떼는 방식으로 변경해 논란이 됐다.

정액제일 때 내던 수수료가 약 35만원이었지만 정책 변경 후 수수료로 내는 돈만 170만원 이상이 나와 업주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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