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생방송 중 오열’ 너무 심각한 현재 미국 상황

2020년 4월 9일   김주영 에디터

코로나19의 위험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국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남편을 잃은 한 아내의 사연이 CNN 생방송을 진행하던 앵커를 눈물짓게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은코로나19로 사망한 40대 뉴욕 남성의 아내와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상심이 컸던 탓에 어렵사리 말문을 연 아내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한 남성은 20년 넘게 뉴욕 퀸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농구부 코치로 일했다.

슬하에는 3자녀가 있었고 매일 아침 아이들과 아내에게 사랑 표현을 할 정도로 자상한 남자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미국을 덮치면서 이들 가족의 상황도 어려워졌다.

남성은 지난달 17일 처음 감염 증세를 보였고, 지난 주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졸지에 어린 세 자녀를 홀로 키워야 할 처지에 놓인 아내의 사연에 진행자로 나선 CNN 앵커 에린 버넷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남성의 장례식 역시 감동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활발해지자 가족과 이웃, 동료들은 자동차를 끌고 나와 행진을 하며 애도를 표했다. 장례에 참여한 차량만 131대였다.

참담한 상황에 목이 멘 앵커는 “우리 시청자들도 남편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를 지켜보던 아내 역시 북받치는 슬픔에 함께 울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CN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