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리 잡혀봤자..” N번방 참여자들이 하고있다는 대화 내용

2020년 4월 20일   김주영 에디터

N번방 박사 조주빈이 체포되고 신상이 공개된 상태에서도 N번방 가입자들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N번방의 실태를 처음 고발했던 대학생 2명은 현재까지도 N번방뿐만 아니라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잠입해 가입자들의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생 추적단 ‘불꽃’이 바로 그 주인공.

불꽃은 지난해 여름부터 잠입 취재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활동 중이다.

지난달 25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아무래도 박사가 잡혀도 텔레그램에서 많은 가해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방이 돌아가고 있기는 한데 확실히 그전보다는 많이 어수선해지긴 했”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간간이 그 성 착취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렇게 불안해하는 기색을 누가 보이면 서로 독려를 해준다. ‘FBI에서도 포기한 걸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냐? 절대 안 뚫린다, 쫄지 마, 얘들아’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안심을 시켜준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많아야 5년 이상은 안 받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처벌이 약하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불꽃은 “자기들끼리 정리를 해놨다. 이전에 잡힌 사람들이 얼마나 받았는지. 그리고 ‘집유로 끝난다.’ 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불꽃이 전한 N번방 사용자들의 행태는 더욱 심각했다.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올라오면 “강.간을 해봐야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할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여아 사진이 올라오면 “찾아가서 어떻게 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

불꽃은 “얘네들한테는 죄의식이라는 게 없다. 보통 관전자들은 그냥 야동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소비하고 희롱하고는 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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