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쌀쌀 맞더라고” 상인들이 포방터 돈가스에 서운했던 이유

2020년 4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뒤 화제를 모았던 포방터 돈가스집 ‘연돈’이 제주도로 이사를 한 가운데, 포방터 상인들이 연돈 사장들에게 서운했었다고 발언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홍탁집’ ‘주꾸미집’ 그리고 ‘포방터 돈가스집’까지 모두 포방터 시장에 있었기 때문에 방송 후 포방터 시장은 그야말로 ‘핫플레이스’였다.

특히 포방터 돈가스집의 경우에는 하루 판매하는 돈가스의 양이 한정돼 있어 매일같이 손님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로 인해 다른 상인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했다.

일부 상인들은 줄을 선 사람들로 인해 “장사에 방해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분식집 사장은 “장사 방해되니까 저 옆으로 줄을 서라고 했다”고 했고, 대기 손님들로 인한 소음 민원 때문에 방송 출연 가게들은 사비로 대기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결점 없이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연돈은 백종원의 조언을 듣고 제주도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주변 상인들의 텃세와 질투 때문에 연돈이 이사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러자 주변 상인들의 입장은 달랐다. 한 식당 사장은 “상인회에서 왜 몰아내느냐”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몰려서 같이 잘 될 수 있으니 싫어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돈가스 맛을 못 봤다는 이유로 서운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상인은 “돈가스 먹으려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야 한다. 나는 이 동네니까 가서 부탁을 했다. 우리 며느리가 임신했는데 너무 먹고 싶어한다고. 시간 있을 때 서너 개만 해주면 내가 아무 때나 가지러 가면 안 되냐고. 그랬더니 여자 사장이 쌀쌀 맞게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다른 상인 역시 “그 건물주도 돈가스를 못 먹어봤다고 하더라. 나도 한번 조용히 몇 개 먹어볼 수 없냐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포방터 돈가스집이 나간 자리는 한 달 넘게 ‘임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