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 속옷을..” 현재 난리난 초등학교 교사 과제 수준

2020년 4월 28일   김주영 에디터

울산 초등학교 교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였던 A 씨는 학부모들이 가입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학기 인사를 올리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잇달아 사용했다.

코로나19 위험으로 새학기 개학이 미뤄지자 A 씨는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의 사진이 올라오자 A 씨는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이상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 중 한 학부모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국민신문고에 A 씨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여러 가지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외모지상적이고 성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는데, 앞으로는 외모나 신체적인 표현을 삼가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제대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자 A 씨는 더 심한 행동을 이어갔다. 최근 그는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유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이 조금 어려운 성공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학부모들이 손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자녀 사진을 올리자 B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더 상황이 심각해지자 교육청은 “성희롱 의심 정활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A 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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