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한테 회사 안준다” 이재용 발언을 사람들이 안 믿는 이유

2020년 5월 6일   김주영 에디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승계’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그의 발언은 “자식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발언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회사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며 “저와 삼성은 승계와 관련 많은 질책 받아왔다. 삼성 에버랜드 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고, 최근에는 승계 관련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환경 녹록치 않고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제 이후의 승계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 자녀들이 어려서 20년 정도 후에 나올 이야기다”라면서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아도 주식은 그대로 넘어가 지금 상황을 덮으려는 발언같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 승계 문제 외에도 삼성 노사 문화,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감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 내 노사 문화는 시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삼성 내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평가가 나오지 않도록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노사의 상생을 추구하는 등 건전한 노사 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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