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데뷔 ‘일주일’만에 안티카페 15개 생겼던 이유

2020년 5월 6일   김주영 에디터

만 13살의 나이로 2000년 데뷔한 가수 보아,

그녀는 당시 데뷔하던 시절 뼈아픈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보아 때문에 H.O.T가 해체한다’는 루머 때문이었다.

보아는 네이버TV에서 공개된 ‘키워드#보아’에 나와 소속사 후배인 키와 식사를 하며 어린 시절 달렸던 무수한 악플에 대한 심정을 토로했다.

보아는 “어렸을 때 사람들이 조금 무서웠다.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나를 엄청 싫어하는 줄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나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보아에게 달린 욕은 성적인 말과 인신 공격은 기본이었고, 안티 팬픽이 가장 많이 나온 연예인이었다.

키 역시 해당 이야기를 듣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욕먹은 거 같았다”며 안쓰러운 듯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아는 “내가 왜 남의 시선에 휘둘리며 흔들려야 할까, 이제는 권보아라는 인생을 살기로 했다”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안쓰러움을 샀다.

한편 보아는 자신이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를 수 없는 사연이 있었음을 고백해 주목을 받기도했다.

2003년 7월 9일 지방 스케줄을 마친 보아가 폭우 속에서 서울로 오던 중 매니저가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고작 18살이었던 어린 보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었지만, 보아는 쉬지 못한 채 3일 후 울다 지친 탈진 상태로 바로 무대에 올라야 했다.

노래 ‘아틀란티스 소녀’는 밝은 댄스 곡이지만 보아는 차마 웃으며 무대에 서지 못했고, 방송 후 일각에선 프로 정신이 부족해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일이 점점 커지자 당시 MBC 음악 캠프의 권석 PD는 “보아는 바로 며칠 전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매니저를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기특하게 카메라 리허설까지 훌륭하게 마쳤다. 항상 보아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도 완벽하게 할 수 있구나 감탄하곤 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날 인기가요 에서는 제작진의 배려로 ‘아틀란티스 소녀’ 대신 추모의 의미로 검은 정장을 입고 ‘나무’를 불렀으나 여전히 힘들어하는 보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아틀란티스 소녀’로 1위를 하게 된 보아는 매니저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후 2014년 보아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틀란티스 소녀’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가수들은 자기 노래 중에 안 들었으면 하는 노래가 꼭 하나쯤은 있잖아요 저는 이 노래가 그래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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