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클럽’ 용인 확진자가 역대 최악인 이유..

2020년 5월 8일   김주영 에디터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용인 확진자가 비난 여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용인 확진자 A 씨를 포함한 이태원 클럽 내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에 추가 감염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클럽 등 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A 씨를 비롯한 클럽 방문자들이) 해당 유흥시설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 감염을) 우려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유흥시설 사태와 비교해 이번 이태원 클럽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다른 곳은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이 약했지만 A 씨의 경우에는 발병 초기에 클럽을 방문해 전염력이 높은 상태였기 때문.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이번 사례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A 씨는 클럽 방문일인 이달 2일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클럽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가 확진된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서 수 백 명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셈이다.

이날 현재까지 A 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확인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대 최악의 코로나 빌런” “33번 환자를 뛰어넘을듯” “무조건 마스크 끼고 삽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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