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내가 지시했죠” ‘갓갓’이 오늘 자백한 오프라인 범죄

2020년 5월 13일   박지석 에디터

최초로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갓갓(문모 씨)이 과거 다른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갓갓은 지난 12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갓갓은 2018년 12월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모 씨(29)는 SNS에서 만난 성명 불상자로부터 “16세 여자를 만날 의향이 있냐. 내 노예인데 스킨쉽은 다 해도 된다”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이 씨는 대구 동성로에서 만난 여학생(16)을 대형마트 주차장 및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는 영상을 찍어 갓갓에게 보냈으며, 이 영상은 n번방에 처음으로 퍼졌다.

피해자 가족의 고소로 구속된 이 씨는 성폭행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성명 불상자의 정체는 한참 미궁 속에 있다가 최근에 갓갓으로 밝혀진 것이다.

한편 갓갓은 체포 전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반에만 해도 범행을 부인했으나 방대한 수사 기록을 보고 선처를 호소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 같다”며 13일에 신상공개심의회를 열어 갓갓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 전했다.

앞서 다른 성 착취물 공유방의 피의자 조주빈, 강훈, 이원호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갓갓의 정보가 공개될지에 관한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