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소름돋는 유튜브 채널 상황

2020년 5월 19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이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유튜브 채널의 이름은 ‘Echo DPRK(북한의 메아리)’. 2017년 개설한 이 채널은 현재 약 6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해서인지 활동은 꾸준하다. 현재는 150개가 넘는 동영상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 있다.

이 채널의 콘텐츠 운영 방식은 기묘하다.

백화점, 놀이동산, 건강센터, 유람선, 수영장 등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과 군사 퍼레이드를 비롯한 북한 체제를 짐작할 수 있는 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다.

또한 북한 내 모습을 알 수 있는 영상들이 영어 번역과 함께 게시되어 댓글은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일반 네티즌에게 관심을 끄는 영상은 주민 일상을 담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 콘텐츠도 체제 선전을 빼먹진 않는다.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단 단발머리 여성이 백화점이나 놀이동산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준 뒤 “이 장소와 관련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화도 알려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Echo DPRK’는 보다 현실적인 체제 선동을 위해 북한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채널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제2차 전국당 초급선전 일꾼대’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참신한 선전선동으로 혁명의 전진동력을 배가해나가자”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운영 주체가 누구인지, 은아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5월 11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 북한 당국이 ‘북한의 메아리’라는 유튜브 계정을 공식 운영하는지는 좀 더 분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Echo DP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