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가 김구랑 비교되고 있는 이유

2020년 7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한강 몸통시신 살인사건’의 범인 장대호가 무깅징역을 확정받은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그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대법원 1부(권순일 대법관)는 29일 “장대호의 범행의 수단 및 방법이 잔혹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반성하지 않으며 피해자의 생명에 대하여 최소한의 존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 왔던 조선족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대호는 A 씨가 먼저 숙박비를 주지 않고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쇠망치를 들고 자고 있던 A 씨의 뒤통수를 내리쳐 살해했다.

장대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피해자를 향해 “너 다음 생에 그러면 또 죽는다”라는 폭언을 하거나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사형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현실에서 무기징역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며 반성하지 않는 장대호는 숨이 멎는 날까지 사회와 영구 격리해야 한다”라고 이례적으로 가석방을 허가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검찰은 2심과 3심에서도 계속 장대호에게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대법원은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장대호의 무기징역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그를 옹호하는 반응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그를 ‘투사’라고 부르며 옹호하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백범 김구와 장대호를 비교하기까지 했다. 그는 “일본인 때려 죽인 김구는 영웅, 중국인 때려 죽인 장대호는 무기징역”이라며 장대호를 옹호했다.

한편 장대호는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일베에 28페이지 분량의 회고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여러분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일본이 미국령의 작은 섬 하나 공격했다는 이유로 미국은 일본의 본토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아무도 미국을 전범국가라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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