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하철서 ‘코로나 환자인 척’ 연기했던 유튜버 근황

2020년 8월 20일   진 진이 에디터

부산 지하철에서 코로나 환자 행세를 하며 난동을 피웠던 유튜버 우짱이 실형을 면했다.

13일 부산지법 서부지원(형사 4단독 정성종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우짱(본명 강태우)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교도소에서 실제로 복역하지는 않는다.

법원은 “영상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서 지하철과 번화가에서 코로나19 환자처럼 행세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지하철 운행을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범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을 조롱하는듯한 행위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뒤늦게라도 부산교통공사를 찾아가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사죄한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짱은 지난 1월 25일 부산 북구 한 거리에서 “저는 우한 바이러스에 걸렸습니다”라며 쓰러지는 연기를 해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부산 지하철 내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염자 연기도 했다.

당시 우짱은 전동차 내부에서 “여러분들 전 우한에서 왔습니다, 전 폐렴입니다, 모두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숨이 안 쉬어져”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어 ‘신분세탁’을 하겠다며 다른 칸으로 이동, 다시 연기를 했고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보고 즐거워했다.

우짱은 결국 재판에 넘겨졌지만 경찰 수사 중에 자신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경찰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우짱’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