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버스에서 앞으로 ‘이것’ 영영 볼 수 없게 됩니다..”

2020년 9월 10일   박지석 에디터

앞으로 서울 버스에서 ‘현금통’이 사라지게 된다.

10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에 따르면 탑승 요금을 교통카드로만 받는 방안이 추진돼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에서 현금 수거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버스 안에서 요금을 내고 받으며 버스 업체가 현금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비율이 1%도 되지 않는다”라며 현금 승차제 폐지를 공론화했다.

조합에 따르면 전체 승객 중 현금을 사용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 10%에서 2010년 5%, 2015년 1.9%, 그리고 지난해 1.1%로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0.9%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건의가 제기된 가장 큰 이유는 버스 운행 종료 후 현금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금 승차로 인한 승객 대응과 집계 업무는 방역 사각지대”라며 “매일 3~4명의 직원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유통된 현금을 직접 만지며 집계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시내버스에서도 지하철처럼 교통카드 또는 카드를 100%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여러 여건상 동의한다”라면서도 “시민 공감대는 형성돼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합은 은행, 복지관 등과 협력하여 복지카드에 교통 기능을 탑재하거나 교통카드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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