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못 받아서..” 설리 일기에서 발견된 슬픈 내용

2020년 9월 11일   박지석 에디터

故 설리의 일기가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주제로 설리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리가 생전 썼던 일기가 공개됐다. 일기에는 설리가 힘든 시절 받았던 상처와 최자와 행복했던 시절의 내용 등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설리는 “정말정말 오랜만의 일기”라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촬영 영상을 조금 보고 왔는데 정말 시커멓고 못생겼다. 주변 사람들이 다 보고 속으론 이런저런 평가를 할 거라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다”라고 남겼다.

이어 “어렸을 때 상처가 정말 오래오래 가슴속에 남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난 무한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잘못한 게 없는 데 날 떠난 아빠, 내가 잘못하고 말썽 피우면 엄마마저 떠나버릴 거 같아서 늘 나 자신은 잊었고 엄마 의견이 찬성하고 따랐다”라고 적었다.

2014년 설리는 일기에 행복했던 감정을 담기도 했다.

설리는 “다른 말도 다 필요 없고 나중이 어떻든 누가 뭐라든 상관없고 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싶고 사소한 것 하나도 세세하게 느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자에 대해 “정말 소중한 사람. 하나하나 소중하고 아낀다. 어떻게 하면 이토록 사람이 순수하며 착하고 계산적이지 않으며 똑똑하고 영리하고 든든하고 포근할 수 있을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설리의 엄마 김수정 씨는 설리와 최자의 연애를 반대했다며 “설리는 내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허락하지 않으니 화가 많이 났다. 그 뒤로 얼굴도 거의 못 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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