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흑곰이 사람을 먹고 있었습니다..” (실제 상황)

2020년 9월 15일   박지석 에디터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인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시카고 언론과 AP 통신 등이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에서 40대 남성이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원에서 야영을 즐기던 해당 남성은 흑곰의 먹잇감이 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시신을 발견한 등산객들은 공원 내 헤이즐 크릭 트레일에서 흑곰이 사람으로 보이는 시체를 먹고 있었다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공원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목격자들은 “방치된 텐트와 훼손된 시신, 이를 먹는 흑곰을 차례로 봤다”라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곰이 피해자를 해쳤는지, 우연히 시신을 발견했는지 아직 불분명하다”라며 “하지만 흑곰이 사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안락사 조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흑곰은 매우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면서 “미국 국립공원에서 흑곰으로부터 150피트 이내 또는 흑곰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거리 내로 접근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팔래치아산맥 남단에 2천115㎢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스모키산맥은 옐로 스톤과 함께 미국 내 최대 흑곰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 산맥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 중 하나로, 지난해 방문객 수 1천250만 명을 기록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가이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