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터진 독감 백신 상온 노출이 진짜 위험한 이유 알려드립니다”

2020년 9월 22일   김주영 에디터

최대 500만 도즈에 달하는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22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플루엔자 조달계약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백신의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신고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품질이 확인될 때까지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증상 구분이 어려워 의료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295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예년보다 500만명분 정도 추가된 수치다.

이중 정부의 조달계약 방식으로 1개 도매회사와 물량 공급을 체결한다. 이 회사는 각 제조사로부터 공급 확약서를 받아 물건을 공급받고 의료기관으로 유통하게 된다.

정 청장은 “500만 도즈가 다 문제가 됐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신고 내용과 업체의 진술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물량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객관적인 서류 등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에 적절한 저온의 기준은 2~8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상온 노출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관온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됐을 때 단백질 함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미녀 결국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확인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22일부터 13~18세 대상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지난 8일부터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접종을 받았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가 제기가 된 물량은 13~18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준비된 물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별도의 다른 공급체계로 공급된 백신이기 때문에 대상 물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또 “현재까지 예방접종 11만8000명 정도가 받았는데 아직 이상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10월5일부터 중학생, 10월19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분산접종을 하려고 집중접종기간을 정해서 안내를 드렸는데 이 부분은 재조정을 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뉴스1, 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