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되는데..?” 연평도 공무원 사망에 제기된 이상한 점

2020년 9월 24일   박지석 에디터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뒤 숨진 공무원에게 이상한 점이 제기됐다.

24일 군과 해경에 따르면 연평도에서 공무원 A씨가 지난 21일 당직 근무를 선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신고됐다.

이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신발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된 뒤, A씨가 자살 시도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군은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월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월북 분석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A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지점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옹진읍 해안가까지의 거리는 21.5km다. 이 거리는 수영선수 박태환의 본인의 최고 기록 속도를 바다에서 계속 유지하며 수영을 한다 해도 3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리다.

여기에 당시 수온은 약 22도로, 장시간 물에서 머물 경우 저체온증으로 사망을 할 위험도 굉장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40대 가장이 추운 물에서 3시간 반 거리를 수영을 어떻게 하냐”, “멀쩡한 국민을 월북으로 바꾸다니”, “월북이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라며 군과 정부의 입장에 비난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또한 A씨의 유가족은 한 인터뷰에서 “(A씨가) 월북을 시도할 만큼 이유나 동기도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동료들 역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어떠한 추측도 할 수 없다. 평범한 40대 가장이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해경은 A씨의 개인 소지품을 확보하고 선내 CCTV와 통신 등 A씨의 행적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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