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콘돔이 알고보니 ‘재활용’일 가능성 높은 이유

2020년 9월 25일   박지석 에디터

베트남에서 사용한 콘돔을 세척해 재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지난 2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 시장관리국과 경찰은 지난 19일 한 창고에서 이미 사용한 콘돔 34만 5000개, 360kg을 압수하고 창고 주인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매달 특정 업자로부터 사용한 콘돔 수천 개를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사용된 콘돔을 끓는 물에 넣은 뒤 이를 꺼내 건조하고 나무로 만든 딜도로 콘돔 모양을 만들어 새 제품인 것처럼 재판매했다.

그는 이렇게 사용한 콘돔을 1kg당 0.17달러(약 200원)에 팔았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재활용 콘돔이 판매되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A씨에게 재활용 콘돔을 공급한 판매처 등을 추적 중에 있다.

한편 베트남 현지 언론은 ‘중고’ 콘돔의 시장 판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인들이 매년 5억 개에서 6억 개의 콘돔을 사용하는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의 85%는 가짜 혹은 성병에 노출되기 쉬운 저품질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뚜오이째 웹사이트, 빈즈엉성 시장관리국,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