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포메라니안이 입마개 안한 진돗개에게 순식간에 물려 죽었습니다” (+영상)

2020년 9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개 물림 사고가 또 한번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9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 중인 A 씨 부부는 지난 25일 밤 10시쯤 사랑하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었다.

부부의 반려견은 3살짜리 웰시코기와 4살짜리 포메라니안이었다.

자식과도 같은 반려견은 진돗개의 공격으로 단 1분 45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산책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무렵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 진돗개가 돌진해 포메라니안을 공격했다.

부부가 피하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강아지를 구출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강아지를 물고 있는 진돗개를 떼어내려고 A 씨와 주변 남성들 3명이 붙었지만 힘을 감당해낼 수 없었다.

결국 진돗개는 주인이 나타나고 나서야 A 씨 부부의 반려견을 놓아주었다.

모든 일은 1분 4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다.

CCTV 확인 결과, 진돗개 주인은 사고 발생 장소와 5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진돗개의 목줄을 놓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포메라니안의 상태는 심각했다. 복부 살이 뜯겨 내장까지 튀어나온 상태였고, 혈압까지 심하게 낮아 마취 주사조차 놓을 수 없었다.

당시 포메라니안을 진단했던 동물병원 수의사는 “견주의 티셔츠가 모두 피에 젖은 상태였고, 개의 갈비뼈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며 “이미 쇼크가 시작돼 수술조차 시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26일 새벽 1시, 병원 도착 두 시간만에 A 씨 반려견은 수술조차 해보지 못하고 폐사 진단을 받았다.

가족같은 반려견을 한 순간 잃은 A 씨 부부는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개는 비록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진돗개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용인 서부경찰서는 A 씨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