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연예계 떠나 ‘카페’ 자영업자 됐다는 걸그룹 멤버

2020년 11월 2일   박지석 에디터

걸그룹 출신 카페 사장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30대 자영업자 이야기’에는 “걸그룹 출신 26살 카페 여사장님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걸그룹 ‘틴트’ 출신인 26세 여성의 카페 운영 일상이 담겨 있었다.

원래 가수 활동을 하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들은 연예계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깨닫고 카페 인수를 받았다.

카페 사장은 이들에게 권리금 8000만 원을 요구하며 제3금융권 대출까지 권했다. 그러나 이들은 악착같이 버텨 위기를 넘겼고 외삼촌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해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있다.

한 달의 매출은 약 1600만 원이며, 최근엔 코로나의 여파로 1000만 원까지 줄었다. 두 사람이 순수익을 나누면 한 사람이 버는 돈은 약 150만 원이지만, 이들은 현재의 삶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카페 운영을 한 두 사람은 삼촌에게 빌린 돈을 장사 2년 만에 갚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꿈을 좇는데 우린 현실을 좇는다”라며 “창업이 쉽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내 장사니까”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카페 운영을 하며 황당한 일도 자주 겪는다고 고백했다.

특히 남자 손님들이 불건전하게 접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한 손님은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오더니 책을 사주고 밥을 먹자는 제안을 했다. 또, 순댓국에 소주 한잔하자며 끈질기게 찾아오는 60대 남성도 있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산전수전 힘든 일은 다 겪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꿈이 있었다. 바로 생과일주스를 잘하기로 소문난 카페로 만드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젊은 나이에 대단하다”, “여러 일에 치이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자세가 멋있다”, “여의도 가면 한 번 들려야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30대 자영업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