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사건 진범..” 실시간 나온 이춘재의 충격적인 법정 증언

2020년 11월 2일   김주영 에디터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이춘재가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서 나와 일반에 모습이 공개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증인석에 선 이춘재는 오른손을 들고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증인선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변호인 측 주 신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서 재판부가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촬영은 불가능했다.

이날 법정에서 이춘재는 “내가 진범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자백한 8차 사건은 1988년 9월 화성군 태안읍에서 13살 박모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윤성여 씨는 20년간 옥살이를 한 뒤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지난 7월 경찰의 최종 수사 발표를 통해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알려졌던 10건의 살인사건 말고도 추가로 4건의 살인 혐의가 밝혀졌지만, 모두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이라 이번 재판에는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