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32명 시신이..’ 사이비 교주 집단 자.살 사건 전말

2020년 11월 27일   박지석 에디터

‘오대양’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오대양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는 오대양 사건을 취재해 송출했다.

이날 ‘침묵의 4박 5일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으로 진행된 방송에서는 오대양 사장인 박순자의 얼굴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7년 중년 부부를 창고에 가두고 13명의 청년들이 12시간 집단 폭행한 사실로 정체가 드러났던 오대양 사건.

13명의 청년들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이들이었고, 이 회사는 박순자가 대표로 있는 오대양 회사였다. 오대양 회사는 당시 전도 유망한 회사로 알려져 있어 많은 이들이 박순자에게 투자금을 보냈다.

박순자에게 투자금을 보냈던 사람들 중에는 그 중년 부부도 있었다. 5억 원을 투자한 중년 부부가 급하게 투자금을 뺀다고 했다가 폭행을 당했던 것이다.

이에 박순자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고, 조사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방심한 틈을 타 갑자기 행방불명됐다. 그와 함께 오대양 직원 80여 명도 사라졌다.

경찰은 이를 대형 사기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며칠간 찾지 못했다.

이후 상자 뒤에 숨은 이들, 회사 공장 천장에서 사망한 이들을 찾았다. 천장에는 32구의 시신이 두 곳에 나뉘어 겹겹이 쌓여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속옷 차림에 손과 발이 결박돼 있었다.

하지만 저항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검 결과에서도 아무런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건 발생 며칠 후 현장에서 찢어진 종이쪽지가 결정적인 단서로 나왔다.

쪽지에는 “절대로 입 닫아라. 이미 의식 없으시다. 네 시간 전부터 5명 정도 갔다. 오늘 중으로 거의 갈 것 같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온 거다. 너만 이 깨물어라. 성령 인도로 너만 버텨라”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오대양 사건은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의 죽음으로 결론이 났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