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있는 남자와 소개팅 앞두고 취소한 여자에게 닥친 일

2020년 11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한 여성에게 일어난 복잡한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어느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폐남 소개하는게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혼자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살고있으며, 해당 오피스텔의 집주인은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고있는 아주머니 B씨이다.

B씨는 A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나,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마주치며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일상대화를 이어가던 어느날 B씨는 A씨에게 “싱글이냐”며”이혼했냐”고 묻기 시작했고, 이에 A씨는 별생각없이 “30대 초반이고 이혼이다”며”재혼 생각은 절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B씨는 “잘됐다”는 투로 본인의 아들이 40살 정도 되는데 키도 크고 인물도 좋으며 재산도 이 집(A씨 거주 오피스텔) 포함 3채가 아들 명의라며 자랑하기 시작했다.

이어 “결혼하며 다 아들꺼니까 그게 곧 와이프꺼다”고 말하자, A씨는 이전에 재혼 생각이 일절 없다고 말해놨기에 다른 여자를 소개시켜달라는 줄 알고 물었으나, B씨는 A씨를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본인 집에 세들어 사는 ‘이혼녀’인 자신을 아들에게 소개시켜주려하는 B씨가 이해가지 않았고, 직설적으로 “그런 좋은 아드님을 왜 저같은 이혼녀한테 소개시켜주려고 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약간 당황하더니, “근데 우리 아들이 태어날때부터 자폐다”며”엄청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자폐가 있다”고 밝혔다.

자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기분이 상한 A씨는 “저는 그 누구도 만날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지만, B씨는 계속해서 집으로 찾아왔다.

그러면서 계속 “아들 사진 한번만 볼래?”라며 요구하고, 전화와 문자를 계속해서 보내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B씨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 사진을 봤으나, 명품 옷을 입고 꾸미긴 했으나 카메라에 시선 고정도 못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A씨가 아무말도 하지 않고 B씨를 쳐다보자, B씨는 “아가씨도 재산만 보고 결혼한다 하면 좋은 조건이라는 걸 알거다”며”돈 필요하잖아 그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A씨는 “저 돈 안필요하고 이런 말 다시는 안꺼내셨으면 좋겠다”며”계약 끝나면 바로 나갈거니까 지금부터 알고 계셔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돌아선 A씨의 등 뒤에 대고 B씨는 “이혼녀 치고는 괜찮지 뭐”라며 중얼거렸고, A씨는 비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사람이 무식해서 그런거지 글쓴이는 잘못 없다”,”글쓴이가 너무 착하고 예뻐서 욕심났나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