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난이도 최하” 2021년 수능 한국사 문제 수준

2020년 12월 4일   박지석 에디터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마지막 문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 20번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물으며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공개했다.

문제에는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는 연설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문제에서 눈길을 끌은 것은 선택지들이었다.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라는 정답(5번)을 제외하면 모두 현대사와 관련 없는 고려, 조선시대 때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제로 배치된 이 문제는 무려 3점 배점의 문제였기에, 지나치게 쉬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치러진 수능 한국사 문제”라며 이 문제의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페친 여러분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거나 느긋하거나 식견이 스며나오거나…단상을 나눠주세요. 대환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 페이스북 답글 창에는 “출제자의 정치적 의도가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 정책 홍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기분 좋게 마치라고 낸 거구나”, “올해 수험생들 고생 많이 했지”, “수능에 이런 문제 있으면 안 되는 법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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